[라포르시안] 1,863억원.

다국적제약사인 한국BMS가 지난 2014년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 엔테카비르)’로 국내에서 올린 매출(처방액 기준) 기록이다.

단일 품목의 매출이 국내 중소제약사 한 곳의 연간 총 매출과 맞먹을 정도이다. '글로벌 신약'의 막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국내 출신된 전문의약품(OTC) 중에서 바라크루드의 매출 기록을 깬 제품은 없다. 바라크루드의 매출은 2015년 10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바라크루드가 독주하던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 같은 계열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2012년 말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비리어드는 출시 후 3년째인 2015년에 매출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비리어드  B형간염 치료와 관련해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급속한 성장세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비리어드는 2016년에 매출 1,456억원을 기록하면서 바라크루드가 기록한 국내 전문의약품 최대 매출 기록을 뛰어넘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리어드가 오는 11월 특허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매출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때 국내 출시된 전문의약품 중에서 최고의 매출을 자랑했던 바라크루드도 특허 만료되면서 매출 감소를 가져왔다”며 “비리어드 역시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면 바라크루드 기록을 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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