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가구소득 높을수록·학력 낮을수록 의료기관 더 신뢰

2016년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참석한 젊은 의사들.
2016년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참석한 젊은 의사들.

 

[라포르시안] 우리나라 국민들은 공적 기관 중에서 의료기관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의료기관이 공적 기관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청렴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국회와 검찰, 경찰, 법원에 대해서는 신뢰도와 청렴도 인식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최근 '2016년 사회통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회통합 실태조사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을 사회영역별로 파악함으로써 사회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대통합에 기여할 국가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작년 9∼10월 전국의 19세 이상~69세 이하 성인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공적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이 각각 2.5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융기관·TV방송사·시민단체·군대 등이 각각 2.4점, 종교기관·신문사·노동조합단체·지자체 등이 각각 2.3점이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공적 기관은 국회(1.7점)였고, 이어서 중앙정부부처(2.0점), 검찰(2.0점), 법원(2.1점), 경찰(2.2) 순이었다.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성별로 보면 여자(2.6점)가 남자(2.5점)보다 높았고, 직업별로는 농림어업(2.7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청렴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의료기관(2.4점), 교육기관(2.4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회(1.6점)와 중앙정부부처(1.9점), 검찰(1.9점), 법원(2.0점) 등은 청렴성에 대한 점수도 낮았다.

중병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경제력 정도, 국민 10명중 8명 "부족하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사회보장 부문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개인의료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입되어 있다’는 응답 비율은 66.3%,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은 33.7%로 나타났다.

개인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15년 61.8%에서 2016년 66.3%로 증가했다.

개인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가구소득별로는 500~600만원 미만에서, 그리고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본인에게 중병 발생 시 대처 가능한 경제력 정도'의 평균 점수는 4점 만점에 1.9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에서, 가구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평균 점수가 높았다. 

본인에게 중병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경제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4.6%가 ‘매우 또는 다소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23.2%에 달했다.

중병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경제력이 ‘충분하다’의 응답 비율은 15.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에서, 가구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평균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1년 동안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가구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에서,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졌다.

다만 지난 1년간 병원비 부담으로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15년 7.6%에서 2016년 4.8%로 감소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