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16일 "한약은 태아와 산모에 위험하므로 한의 난임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양방의료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한약이 태아와 산모의 건강은 물론 난임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학술논문과 연구결과 확인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의원협회는 임신 중 한약복용이 태아와 산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최근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고 있어 국민건강 악화와 혈세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련 기사: "효과 불분명한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중단해야">

이에 대해 한의협은 왜곡된 해석과 설계 오류가 있는 논문과 연구를 참고문헌으로 인용하고, 연구자체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는 논문을 자료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의원협회가 제시한 문헌은 제한된 연구환경에서 약재별로 특정 용량 이상일 경우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일 뿐 실제 한의 임상환경에서의 한약의 위험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임신 중 한약복용 안전성 부분에서도 국내 관련 논문 52개와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한 여성 중 추적조사가 가능한 395례를 검토한 결과, 임신 중 한약복용과 관련해 부작용에 대한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논문도 개별 논문마다 연구 설계가 다르고 위약대조군의 부재 등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절박유산이나 임신에 한약복용이 독성을 유발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이다. 

오히려 한약과 양약을 병용 치료한 군이 양약을 단독으로 복용한 군보다 독성 및 기형 유발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신용약물의 경우 고용량, 오남용 시 독성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임신 중 한약사용 주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한의사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보수교육 등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약에 대해 알지 못하는 양의사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와 근거가 부족한 자료를 내세워 한약이 태아와 임산부에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정부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것"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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