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열린 한의협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한의협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의계의 숙원인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6일 오전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한의약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위원장, 외교통일위원회 설훈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남인순, 전혜숙, 권미혁, 정춘숙, 김순례, 윤종필, 윤소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기기에 한방과 양방이 따로 있고, 또 이것을 같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국민의 상식으로 볼 때 한의사도 양의사와 함께 의료기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이 직접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국가가 부강해지는 법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국회의 기능"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의료기기법을 발의할 예정인데, 오늘 참석한 의원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 이전부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한 규제철폐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이 사안은 국민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민족의학인 한의학이 차별받지 않고 세계화, 과학화를 이루고 진정한 의미의 양한방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의협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국회의원도 있었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의학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법과 제도적으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고,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성질환 치료에 있어 한약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갖고 한의협과 더 많은 정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한의난임치료 시범사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정부가 20%가 넘는 높은 임신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사업에 대해 시범사업조차 안 하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한의난임치료사업 시범사업이 시행되도록 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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