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학술대회서 내성 사례 2건 보고...거침없는 성장세에 제동 걸릴 듯

[라포르시안]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이다.

국내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가 첫 ‘제네릭 출시’ 도전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비리어드는 장기간 복용해도 약제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비리어드 내성 사례가 보고되면서 '내성발현율 0% 신화'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22일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제제인 ‘테노바정’을 승인받았다.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은 비리어드의 주성분이다.

테노바정 승인은 오는 11월 종료되는 비리어드의 물질특허 만료 전 처음으로 나오는 제네릭이라는 점에 의미가 깊다.

비리어드가 특허 만료전 제네릭이 허가라는 도전을 받음에 따라 같은 계열의 약물인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가 달성한 최대 매출 기록(1,863억원) 달성은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라크루드의 연매출 1,863억원은 경이로운 기록이다. 아직까지 국내 출시된 전문의약품 중 바라크루드의 매출 기록을 깬 제품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지난 2012년 국내 출시된 비리어드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었다.

비리어드는 국내 출시 3년만인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에는 1,456억원을 기록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관계자는 “비리어드는 B형간염 치료와 관련해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급속한 성상제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리어드의 내성 발현율 ‘0%’ 신화가 깨질지 주목된다.

이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열린 대한간학회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테노포비르의 내성을 만드는 3중 돌연변이’ 내성 사례를 첫 공개했다.

이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리어드에 내성을 보인 2명의 환자 사례를 공개하고, 내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추가로 발견해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테노포비어'도 내성 발생에서 테노포비어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이라며 "다만 수 천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의 내성발현이 입증된 거라 당장 치료 방향을 바꾸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테노포비어 내성 발생의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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