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494억 기록...길리어드와 '소발디·하보니' 국내 독점판매 계약

[라포르시안] 3년 연속으로 매출 1조을 달성한 유한양행이 올해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는 C형간염 치료제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11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 등 2개 제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C형간염을 완치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이다. 

지난해 두 제품이 국내에서 기록한 매출은 약 1,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달성했던 국내 제약사 최대 매출(1조3,175억원)보다 더 많은 1조3,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유한양행,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는 되찾았지만…>

여기에 소발디와 하보니의 매출이 더해지면 올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494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품매출의 증가이다.

주력 제품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는 전년대비 각각 24.6%, 14.0%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특허가 만료되면서 약가가 30% 인하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의 매출이 1분기에 2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올해부터 국내 치과 임플란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치과 임플란트 제조 업체 중 하나인 워랜텍의 지분 35%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산과 수입 임플란트를 동시에 치과의료기관에 공급하고 향후 치과 재료, 의료기기, 디지털 장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최근 창립 91주년 기념식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숱한 도전과 경쟁속에서도 단합된 힘으로 오늘의 유한을 지켜 왔다”며 “유일한 박사의 창립이념을 우리의 자긍심으로 삼고 ‘100년 기업 유한′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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