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전립선절제술 등에 적용..."로봇수술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

[라포르시안]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개발한 '다빈치'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수술로봇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래컴퍼니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허가했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레보아이는 최소 절개를 한 후 몸 속에 로봇 팔을 삽입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레보아이는 담낭절제술,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한 일반적 내시경 수술에 사용한다. 

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 부위를 파악하며 절개·절단·봉합을 할 수 있다. 

내시경수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제품으로는 다빈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라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허가된 수술 로봇(다빈치 등 9제품)은 수술부위 위치를 안내하거나 무릎, 인공 엉덩이 관절 수술시 뼈를 깎는 데 사용하는 제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레보아이 개발사인 미래컴퍼니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산 수술로봇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했다.

식약처는 "수술용 로봇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효과를 통해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시간 단축, 출혈량 감소 등으로 환자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술용 로봇 수입실적은 지난해 196억원으로 2015년 146억원에 비해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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