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제프리 C.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교수
사진 왼쪽부터 제프리 C.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교수

[라포르시안]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생체시계를 연구한 3명의 미국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한국시각) 제프리 C. 홀(72)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73)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68) 록펠러대 교수 3명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80년대 초반부터 생체리듬을 연구한 결과물로 생체시계를 통제하는 분재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주로 초파리의 주간-야간 활동성을 근거로 생체리듬을 측정했으며 per(period), tim(timeless), clk(clock), cry(cryptochrome) 등의 유전자를 변형시켰을 때 생체주기가 길어지거나 짧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우리 몸의 세포가 생체시계를 어떤 식으로 조절하여 생체 내 현상들을 조절하는지 발견한 중요한 연구"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이들의 연구는 세포핵 안에 있는 특정 유전자와 이 유전자가 발현하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주기성(daily periodicity) 리듬이 형성된다는 것을 밝혔다. 이런 리듬은 모든 생명체에서 관찰되며 개체 안의 개별 장기 안에서도 관찰된다는 것이 후속 연구에서 밝혀졌다"면서 "이런 일주기성 리듬이 손상되면 수면장애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 종양성 질환 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최근에는 수면의 양과 함께 일주기성 리듬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임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