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매출 경신한 녹십자, 3분기만에 매출 1조 돌파한 유한, 3분기 영업익 급증한 한미

[라포르시안]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호조세를 이어갔다. 

녹십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한미약품은 3분기에만 연구개발(R&D)로 455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예고했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녹십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 증가한 3,56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은 직전 분기 최대 매출을 1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녹십자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61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0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7%, 29.8% 증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백신 사업 국내외 매출 규모는 독감백신의 국내 판매실적 합류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17%, 혈액제제 부문은 면역글로불린 수출 호조로 해외 매출 증가율이 1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10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증가한 2,276억원을 보였다.

특히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대비 20%에 달하는 455억원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이는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매출과 비교하면 21.4%에 해당된다. 

한미약품 매출 중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이 71.5%에 달했고, 도입 제품 등을 의미하는 ‘상품 매출’은 17.8%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이선스 계약 수정에 따른 기술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한미약품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에 대한 시장의 호평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 늘어난 3,766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기록한 최대 매출(1조3,120억원)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달리 유한양행은 자제 개발한 품목보다는 도입품목의 선전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174억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도입한 DPP-4 억제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도 3분기까지 763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동제약은 3분기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84% 증가했고, 한독은 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0% 늘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기업분할을 했기 때문에 전년동기 대비 비교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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