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육성책·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주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차기 이사장(사진 왼쪽)과 원희목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차기 이사장(사진 왼쪽)과 원희목 회장.

[라포르시안]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 새로운 ‘쌍두마차’가 확정됐다. 

19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협회 이사장단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정희 부이사장(67·유한양행 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사장단은 오는 2월 13일 이사회 보고와 총회 추인절차를 거쳐 이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사장 임기는 2년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원희목 회장과 올해 제약바이오협회 현안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협회 이사장은 이사사 50여 곳의 의사를 최종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협회장과 ‘쌍두마차’ 역할을 담당한다.

이정희 이사장은 영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후 36년 넘게 ‘제약맨’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5년 사장에 올랐다. 영업을 시작으로 홍보, 인사, 재무 등을 거쳐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CEO로 알려졌다.

이정희 이사장의 첫 일성도 주목받고 있다. 앞선 이행명 이사장(명인제약 회장)은 2016년 취임 당시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공헌하면서 협회 안팎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행명 이사장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를 가려내는 무기명 투표 방식을 바꾸겠다”며 “계속해서 거론되는 제약사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보였다.

원희목 회장과 이정희 차기 이사장은 일단 정부의 보다 강력한 제약산업육성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시작되는 중요한 해이다.

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부 지원책이 제약산업 육성의 강력한 동력이 되기 위해선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분배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연구개발 자금 확충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R&D에 사활을 거는 한국 제약기업들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약업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올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AI 센터)’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대 단장으로 이동호 전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장(현 서울아산병원 교수)을 영입한 상황이다. 협회 2층에는 AI센터 사무실을 마련했고, 예산은 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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