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인수 통해 종합제약사 도약..“2020년 신약개발 중심 회사로 발돋움”

[라포르시안] 화장품 위탁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매출순위 'TOP5'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단숨에 업계 매출 2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는 각각 8,216억원과 5,1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치면 1조3,353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매출 1조4,622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 이어 2위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매출 1조클럽 제약사가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한국콜마의 총 매출(8,216억)에서 제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억원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70% 이상은 화장품 분야 사업 실적이다. CJ헬스케어 매출(5,137)에서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4,000억원대이고, 나머지는 컨디션 등 건강헬스케어 부문에서 1,000억원대를 올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해 오는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 역량 측면에서는 한국콜마의 생산 공장 2곳(세종공장, 제천공장)과 CJ헬스케어 생산 공장 3곳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국내 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헬스케어는 제약사업에 뛰어든지 30여년 만에 첫 번째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역류질환치료제 ‘테고프라잔’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보다 한 달 앞선 8월에는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CJ-15314'가 보건복지부 주관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에 빅딜 인수합병이 이뤄졌다”며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국내제약사간의 M&A 바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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