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서울대병원 등 4곳 신규 선정...참여 병의원 올해 1886개로 늘어

[라포르시안] 올해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정보와 약물·투약·검사기록 등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진료정보교류사업 참여 병의원이 크게 늘어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공모를 거쳐 올해 실시하는 진료정보교류사업 신규 참여기관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북대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서울대병원 등 4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진료정보교류사업은 환자의 진료정보를 의료기관 간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현재 상급종합병원급 거점의료기관과 협력 병·의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산 중이다. 작년 12월에는 환자의 진료정보교류 참여 동의 정보, 교류에 필요한 진료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위치 정보를 관리하는 진료기록전송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성모병원은 전국에 걸친 가톨릭의료원 산하 7개 종합병원‧병원급 의료기관  및 243개 의원과 함께 사업을 신청했다.

전북대병원은 이번에 선정된 유일한 비수도권 거점의료기관으로, 장수군보건의료원·진안군의료원 등의 공공의료기관을 포함해 110개의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진료정보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과 원광대학교산본병원 등 100개의 병․의원과 함께 참여했다. 특히 춘천성심병원을 포함해 강원권역까지 진료정보교류 네트워크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암 전문 종합병원인 원자력병원,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보라매병원·서울적십자병원 등 100개의 병·의원과 진료정보교류를 통한 중증질환 진료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은 신규 문서저장소 구축 대신 기존에 정부가 구축한 공공 문서저장소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개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로 진료정보교류사업에는 모두 15개 상급종합병원(거점의료기관)을 포함한 1,886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앞서 복지부는 연세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및 각 협력 병·의원 등 1,322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변경을 통해 교류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선정된 의료기관에 거점문서저장소 신규 구축 및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의료기관간 정보연계를 위한 예산, 진료정보교류의 정보 표준 적용을 위한 기술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가 지원이나 평가 연계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는 오는 2022년까지 진료정보교류사업을 전국 모든 지역과 주요 거점의료기관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진료정보교류 사업의 확산으로 의료기관간 연속성 있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약물사고 예방 등 환자안전을 강화하고, 환자불편 해소 및 의료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복지부가 배포한 지침서에 따라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에 진료정보교류표준을 적용할 경우 언제든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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