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전쟁은 현대 의학이 발전한 지금 인간의 생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다.  의료인에게 전쟁방지를 위한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평화에 대한 의미 있는 전진을 이루어 낸 이번 판문점 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선언에 담긴 여러 사항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천명했다.

인의협은 "이번 선언은 한반도 내의 평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이며 남과 북이 스스로 서로의 반목과 갈등을 걷어내고 함께 평화로운 미래를 영위하자는 첫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합의"라며 "또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핵 공포의 위협으로부터 의미 있는 전진을 이루어내었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이 분단으로 인한 고통의 가장 강력한 치유책이며, 판문점 선언은 그 치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정치집단이 정치적 이익만을 따져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폄훼하고 정략적 반대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의협은 "이번 판문점 선언에 대해 정치적 이익이나 편협한 근거로 이를 폄훼하고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이들은 비선 실세 국정농단의 당사자였던 자들로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참회하며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극우 보수 결집이라는 허황된 꿈으로 판문점 선언에 정략적 반대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문점 선언을 '쓰레기 더미'에 비유하며 막말을 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인의협은 "서북청년단 재건, 트럼프에게 북한을 폭격하라고 촉구하는 등의 주장을 한 극우파 인사가 판문점 선언을 비난한다"며 "이는 국민들의 평화를 위한 염원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저해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의사는 평화의 수호자여야 하며 결코 전쟁의 선동자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군비 확장을 멈추고 남북 의료지원 등의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인의협은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기점으로 사드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중단해야 한다"며 "또한 지난 10여 년간 차단된 남북 간의 민간교류사업, 의료지원사업을 즉각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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