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국제반부패아카데미 연수 참가...내부신고 활성화 적극 꾀해
[라포르시안] 제약업계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에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ISO 37001을 도입한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코오롱제약 등 모두 7곳이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방지하기 위해 2016년 10월 제정한 것으로, 국내에는 작년 4월부터 인증제도가 시행됐다.
ISO 37001은 내부 조직에 한해 적용되는 공정경쟁규약(CP)와 달리 조직의 이해 관계자와 관련된 직간접적 뇌물 위험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불법 리베이트 근절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제약산업보다 선진시장으로 평가는 받는 유럽국가의 제약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반부패·기업평판을 유지하고 있을까.
제약바이오협회 국제 반부패 아카데미 연수단(단장·소순종 자율준수관리분과 위원장)은 최근 5일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에 위치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 연수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연수는 반부패 국제동향, 제약산업의 반부패 이슈, 유럽 제약기업의 국제표준 반부패 경영시스템(ISO 37001) 운영현황 및 컴플라이언스(CP) 운영사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연수단에 따르면 유럽 제약기업들은 반부패·기업평판 제고를 위해 ISO 37001을 경영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내부신고 활성화의 핵심인 신고인 익명성보장과 제도운영의 투명성 제고에 힘을 기울리고 있었다.
연수단은 “오스트리아 검찰청 방문을 통해 경제 분야 부패에 대한 공익신고 사이트를 검찰청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신고자 신원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설계해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신고 된 사안의 처리일정과 결과를 공개해 운영의 투명성을 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ISO 37001 제정 작업에 깊이 관여해 온 바바라 박사는 “한국 제약기업들이 ISO 37001 인증을 받는다면 코프로모션, 코마케팅,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력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신뢰를 쌓는데 있어서 ISO 37001이 매우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 자정활동은 행위 유형을 세부적으로 범주화해 관리하고 있었다.
반부패 정책을 연구 자문해 온 오스트리아 클레어몬트대학 로버트 교수는 “반부패 활동은 부패를 유형화, 관계화하고 사업 활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1년 내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공동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연수단은 로버트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자정활동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열리는 협회 이사장단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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