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진료·수련환경 개선 효과 확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라포르시안] 정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공의 정원 추가 배정이라는 당근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서비스 및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2명 이상 과목에 레지던트 정원을 1명 추가 배정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연세대 장성인 교수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행한 '입원 환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입원환자의 진료만족도가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병동 환자는 대조군보다 담당 의사를 1.63배 더 신속히 만나, 통증 조절 등의 진료를 1.96배 더 빠르게 받았다.

특히 입원기간에 의사와의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함으로써 밀도 높은 입원환자 돌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입원전담전문의는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전공의와 간호사의 업무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중 81.5%가 수련 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과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70.7%는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간호사는 73.7%가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업무량이 줄었다고 답했다. 74.6%에서 이전보다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의사의 응답시간이 빨라져 74.1%가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입원전담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참여 전문의들의 운영모델에 따른 현장경험 ▲복지부의 향후 정책 방향 ▲병원경영자 시각에서 본 확대방안 등이 발표되며,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제도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