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0명에 육박해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건강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가 이달 28일 현재까지 총 2,042명으로 집계돼 작년 하절기 총 발생건수(1,574명)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 발생장소를 보면 0~18세는 공원·행락지 주변이 39명(65%)으로 가장 많고, 19~39세는 야외작업장이 168명(3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64세는 야외작업장 399명(43%)으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은 온열질환 발생 장소로 길가가 194명(32%), 논밭 주변이 151명(25%), 집안 117명(19%), 순이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한 주(7월 22~28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907명에 달했고, 이 중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