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이삼수 각자 대표 선임..내년 5월 예산 신공장 가동 앞둬

[라포르시안] 중견제약사 보령제약이 경영과 연구생산 부문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한다. 변화하는 제약환경 속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보령제약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대표에 안재현 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 연구·생산부문대표에 이삼수 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보령제약은 변화하는 제약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성 제고, 연구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책임경영체제 강화차원에서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안재현 경영대표와 이삼수 연구·생산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두 공동대표는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안재현 경영대표는 숭실대 경영학과을 졸업하고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201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삼수 연구·생산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LG화학에 입사해 연구소 및 생산 품질팀장을 거쳤다. 2011년 셀트리온제약, 진천·오창공장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 보령제약 생산본부장으로 입사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예산 신공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경영과 연구생산 부문 분리를 추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09년 예산증곡전문농공단지에 약 14만5,097㎡ 규모의 부지를 조성한 보령제약은 기반시설 구축 등의 과정을 거쳐 2017년 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보령제약 예산 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약 2만8,551㎡ 규모로, 알약과 같은 고형 의약품과 과립 형태 의약품, 항암 주사제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신공장에는 의약품 생산, 포장부터 배송까지 일원화할 수 있는 전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보령메디앙스의 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358㎡ 규모로 공산품인 비누·생활용품 라인과 화장품·의약외품 라인이 각각 들어선다.

보령제약 측은 “지난달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건축면적 2만8,558㎡규모의 예산 생산단지준공허가를 받고, 의약품생산허가 등을 거쳐 내년 5월 본격 가동 될 예정”이라며 “두 대표가 본격적으로 취임하면 이 부문의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홍 현 보령제약 사장은 오는 2019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최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을 거쳐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월 사장으로 임명된 지 6년여 만이다.

제약업계 한 임원은 “최 사장은 보령제약 사장으로 와서 한 번의 연임을 거쳤다”며 “후임자를 선정한 이상 제약계 관례상 주총을 거쳐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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