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급여화 촉구...복지위 국감서도 공론화 될 듯

[라포르시안]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국소치료제로 조절되지 않거나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표적 생물학적제제이다.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아시아에서는 지난 8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출시되면서 20년 만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비급여로 출시돼 환자들의 본인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듀피젠트로 1년간 치료를 받으면 3,000여 만원의 막대한 비용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문제가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 소속인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감의 참고인으로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2명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해당 환자들은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인 아토피 환자들의 듀피젠트 급여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튜피젠트 급여화를 촉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듀피젠트의 건강보험 적용 청원글을 올린 한 환자는 "아토피는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게 만드는 장애에 가깝다"며 "어떤 사람들은 끝없는 염증에 딱아도 멈추지 않는 진물과 통증 속에 살아간다. 단지 평범한 피부를 부러워하고 자해에 가깝게 긁어 피부가 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며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한다"고 아토피 환자들의 고통을 전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는 처음 개발된 듀피젠트는 작용기전과 효능·효과에서도 기존 치료제와 차이가 있다.

기존 전신 면역억제제는 이상반응 때문에 장기 사용이 어려웠던 반면, 듀피젠트는 대규모 장기간(52주) 임상시험을 통해 내약성, 안전성 프로파일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염증을 유발하는 근원 물질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2,800여명을 상대로 진행한 'LIBERTY AD(SOLO1·SOLO2·CHRONES·CAFE)' 4가지 임상에서 장기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SOLO1 투여 16주 시점에서 51%(위약 15%), SOLO2에서 44%(위약 12%)가 병변의 크기 및 중증도 75% 이상 개선을 보였다.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의 병용 임상인 CHRONES에서도 52주 시점에 65%(위약 22%)의 환자가 75% 이상 개선을 보였다.

조성희 사노피 젠자임 상무는 “듀피젠트는 그동안 개발된 치료제와는 다른 첫 표적 생물학적제제라는 점에서 작용기전과 효능효과가 뛰어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긴 시간 고통에 시달려온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보험급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