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은 환자 이름을 부르지 않는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내원해서 진료과 앞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 간호사가 해당 환자의 이름을 호명한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진료 당일 이름 대신 본인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하루 동안 사용한다. '홍길동 님, 들어오세요' 대신 'A0000 님, 들어오세요' 식으로 호명하는 방식이다. 

당일 첫 진료 때 받은 개인의 고유번호는 같은 날에 채혈실, 각종 검사실, 약국, 마지막 수납까지 모든 외래 공간에서 사용한다.   

서울대병원은 "개인 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환자 이름 없는 당일 고유번호 운영은 복잡한 외래 공간에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는 기능적 측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4월 3일 제중원 134주년 기념 '의료의 새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대한외래 개원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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