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국내 상위제약사 5곳이 지난해 연구개발(R&D)로 투자한 비용이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제약사는 전년대비 두 자리 숫자의 R&D 비용 증가율을 보였다.

5일 각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투자 비용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은 19%에 달했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용이 평균 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한미약품의 R&D 비율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에 이어 GC녹십자는 1,459억원을 R&D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11% 수준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1,231억원, 종근당은 1,153억원, 유한양행은 1,126억원을 각각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상위 5개 제약사의 작년 한 해 총 R&D 비용은 6,898억원으로 지난 2017년(6,215억원)보다 평균 10.98%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R&D를 투자한 한미약품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우종수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임기가 남은 권세창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반드시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해 한미약품의 기업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올해부터 뇌실투여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를 일본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4일 일본기업 클리니젠과 헌터라제 ICV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글로벌 매출 기대감이 높다. 나보타는 2월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나보타는 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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