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으로 22조 육박...관련 제약사 인수합병 사례도 크게 늘어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MSD ‘키트루다’, 한국BMS·오노 ‘옵디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한국로슈 ‘티쎈트릭’.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MSD ‘키트루다’, 한국BMS·오노 ‘옵디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한국로슈 ‘티쎈트릭’.

[라포르시안]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작용기전의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면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최근 5년 사이 20배 이상 성장하면서 1세대 화학항암제에서 암세포의 특정 타깃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를 지나 ‘3세대 면역항암제’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

1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구 IMS)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3년 8억8,300만달러(9,986억원)에서 2018년 193억2,600만달러(21조 8,877억원)로 최근 5년 사이 22배 이상 성장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1년 BMS의 ‘여보이’ 출시 이후 면역관문억제제가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PD-1 억제제인 BMS·Ono의 ‘옵디보’와 MSD의 ‘키트루다’가 흑색종과 비소세폐암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면역 항암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인수합병 사례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인수합병 거래는 총 16건에 금액으로는 170억 달러(19조2,270억원) 규모에 달했다. 

2017년에는 길리어드가 CAR-T 치료제 ‘예스카다’의 개발사인 Kite Pharma를 총액 119억달러(13조4,589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의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는 셀진에 의한 주노테라퓨틱스 인수(총액 90억 달러·10조 1,790억원)가 있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독성을 낮추고 장기생존율 증가시키는 등 그간의 항암제 시장의 니즈 달성을 목표로 한 면역항암제의 개발과 인수합병 거래는 글로벌 제약 시장의 가장 역동적인 분야 중 하나”라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의 면역항암제 영역에서의 모든 M&A와 파트너링 사례를 분석해 해당 영역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모두 4개의 면역항암제가 출시돼 있다.

한국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한국BMS·오노 ‘옵디보(니볼루맙)’, 한국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더발루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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