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국회의원 후보자 발굴하고 합법적 테두리에서 선거 지원"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해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총선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선거 과정에서 협회의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의협은 2일 오전 용산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과 이필수 총선기획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기획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필수 총선기획단 단장은 "의협 총선기획단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보건의료정책 제안서를 각 정당에 전달, 정당별 보건의료공약 비교 분석과 총선 관련 각종 홍보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내년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 후보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정책에 열의가 있는 의사 출신 국회의원 후보자를 발굴하고 합법적 테두리에서 선거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의협의 정책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 의원급 유형 수가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가 협상에도 불참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러 산하 단체에서 수가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늘 열린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참여를 결정했으니 이미 구성된 수가협상단에서 확실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수가협상단장은 "2018~2019년도 수가협상 결과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 폭이 훨씬 컸다. 그로 인해 회원들이 진료시간을 줄이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대통령의 수가 정상화 약속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협회는 이번 협상을 정부의 수가협상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의쟁투 투쟁의 정도와 질, 방법, 속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논의기구에 선별적으로 참여도 선언했다. 복지부와 산하기관 논의기구에 전면 불참을 선언한 당초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최 회장은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대정부 투쟁과 무관하게 협회의 상시적 회무 수행을 위해 복지부 등과의 논의기구에 선벌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어떤 협의체, 어떤 위원회, 어떤 논의에 참여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정협의체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참여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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