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과 제약산업 미래' 토론회 열려...원희목 "MS·구글 등 헬스케어 분야 뛰어들어"
[라포르시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약산업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분야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선도자로 치고나갈 것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다본 4차 산업혁명에서 제약산업의 중요성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첫 기조발표자로 나선 원희목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제약산업에서 길을 찾다’라는 발제를 통해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하는 국민산업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제약산업의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7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제약산업을 포함하고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8대 선도 산업으로 꼽은 바 있다. 올해에는 정부가 바이오를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글로벌 생태계 변화와 앞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원 회장은 "오늘날 제약산업은 빅데이터·AI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서 전통적 제약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데이터 기반 기업들이 새로운 플레이어로 나타났다"며 "스위스 기업 로슈가 암 특화 데이터 분석기업을 인수해 혁신항암신약을 개발하고, 노바티스가 공격적인 바이오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일본 에자이가 AI 활용 치매치료제 개발에 돌입하는 등 기존 제약사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업계도 도전과 혁신을 통해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이다.
원 회장은 "IC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을 잇따라 설립,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내외 제약기업·바이오벤처·연구중심병원, 연구기관 등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대규모 기술수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장으로서가 아니라 보건의료계에 30여 년 종사하면서 느낀 바는 제약산업이 현재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