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된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티드)’가 출시 원년 200억 원대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삭센다는 특히 2010년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으로 퇴출된 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경구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주사제’로 출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한국노보 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삭센다는 지난해 2분기 2억8,000만원, 3분기 17억원, 4분기 55억원, 올해 1분기 105억원을 기록하면서 출시 원년 179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 올해 1분기 105억원 매출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322억)에서 32.7%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품목들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1분기 매출 100억원을 예상하면, 올해 최대 4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주사제인 삭센다가 어떻게 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을까.

노보 노디스크는 “삭센다의 강력한 임상 데이터, 우수한 효과, 장기간 및 심혈관계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국내 비만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삭센다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로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가량 유사해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한다.

총 5,358명의 환자 대상 4가지 연구로 구성된 대규모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Liraglutide Evidence) 임상시험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비만 및 당뇨병 전 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에서는 삭센다 투여 군의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년 후 투약 완료군에서 체중의 9.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나 아즈파 자파 노보 노디스크 사장은 삭센다 출시 1주년 심포지엄에서 “비만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학술 활동들을 진행 중이며, 의료진이 비만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삭센다 역할에 대한 더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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