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단장 이병석)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난 9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중학교에서 폭염 대비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여름철 폭염 피해 등 재난 취약 계층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진료팀은 세브란스병원 박성하(심장내과), 정현수(응급의학), 김대동(일반외과), 백송이(영상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 약사, 응급구조사 등 지원 인력으로 구성됐다.

청천면 주민 160여 명은 질환별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건강관리 상담과 초음파 검진 및 약 처방 등을 받았다. 진료를 보러 온 주민의 상당수는 허리통증, 손목 통증을 호소했고, 피로감 및 만성질환에 대해 상담을 원했다.

지난 5일 밤에 일하다가 뱀에 물린 만 78세 할머니는 근처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나 한 번 더 진료를 원해 응급의학과 정현수 교수가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상담을 했다. 한 주민은 진료 시작 10시간 전부터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뇌졸중 증세을 보여 빨리 응급실로 갈 수 있게 지원했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청천면은 총인구 5,096명 중 노인 인구가 2,610명(51%)으로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농사일 등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 많은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양질의 의료봉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병석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장은 "여름철 폭염 대비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