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암센터가 지난 16일 노사간 임단협 교섭을 타결함에 따라 오늘(17일) 오전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갔다.

앞서 국립암센터 노사는 지난 16일 오전 교섭에서 임금인상안과 부속병원 직원 지원방안 등에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핵심쟁점인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수당 지급, 노사동수로 임금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위험수당 신설 및 연봉제도 개선 등에 합의했다.
 
또한 ▲전 직원에게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온콜 근무자에게 매회 교통비 3만원과 시간외수당 지급 ▲야간·교대근무자에게 5천원 상당의 식비쿠폰 지급 ▲신입직원 교육 후 교육전담자에게 월 7만원 상당의 예산 지원 등에도 합의를 이뤄냈다.

국립암센터 노사는 이밖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 ▲야간근무 간호사 및 야간전담간호사 처우개선비 지급 ▲항암제 피해 해결을 위한 로봇조제기 도입 ▲위험환경 조사·분석·개선을 위한 TF팀 구성 등에 합의하였고, 국립암센터 발전을 위해 ▲국가암관리 정책 수행에 따른 정책예산 확대 ▲암 전문치료 수가 개발 ▲환자 중증도 수가 반영 등 국립암센터 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을 노사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임단협 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노조는 11일간 이어온 파업을 풀고 17일 오전 6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국립암센터의 병상가동률은 파업 전 96%에서 파업 돌입 후 10%대로 떨어졌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 부서를 제외한 외래주사치료실·병동·외래 업무 관련 인력이 빠지면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차질을 빚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16일 "파업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가족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감히 약속드린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저부터 몸을 낮추고 겸허하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옥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병원지부장은 "충분히 노사합의할 수 있었는데도 파업을 유도하고 장기파업으로 내몬 국립암센터측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직원존중을 통해 세계 최고의 국립암센터가 되고 국가암관리사업의 중추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 바로 세우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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