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치매 초기증상' 발언을 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복지위 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요구했다.
이날 오전 열린 보건복지부에 대한 2일째 국감에서 김승희 의원은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이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 등의 대통령 치매 의심 발언을 해 여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그럴 이유가 없다'며 버티고, 자유한국당 다른 의원들이 두둔하고 나서면서 오전 감사 일정은 파행했다.
여당 소속 복지위 위원들은 "김승희 의원은 '치매환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하게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음에도 국정감사장에서 어떤 근거도 없이 이를 정쟁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김승희 의원의 발언은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사실 날조, 허위조작 발언도 서슴치 않는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보여줄 뿐이다. 이제는 자유한국당의 막말도 지겹다"고 비난했다.
복지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명연 의원이 유감을 표시하고, 오후 국감 속개 전 여당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견을 표명하는 선에서 협의가 이뤄져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시각 현재 복지위는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