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CT(전산화단충촬영),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 등 고가 진단장비 3대 중 1대는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 당 장비대수는 CT 38.2대, PET 3.9대, MRI 29.1대로 OECD 평균(CT 27.3대, PET 2.0대, MRI 16.8대 )보다 훨씬 높다.

의료기관에 설치된 CT, PET, MRI 등 진단장비 중 10년 이상 노후 장비가 34.3%에 달했다. 

남인순 의원은 “고가 영상장비의 과잉, 중복 투자는 불필요한 진료와 입원을 초래하게 되고, 방사선 피폭 등 국민건강 위험 노출과 국민의료비 상승, 건강보험 재정 과다지출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적정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환자의 재촬영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심평원에서 제출한 ‘고가 의료장비 재촬영 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전원환자의 재촬영률이 CT 21.1%, MRI 9.8%, PET 1.9%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의료기관 간 의뢰 과정에서 의뢰서 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정보도 전자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9월에 발표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에 포함됐다”며 “환자의 편익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추가 촬영이 감소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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