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새벽부터 영남대병원 옥상에서 해고노동자 2명이 노조탄압 진상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지난 7월 1일 새벽부터 영남대병원 옥상에서 해고노동자 2명이 노조탄압 진상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노조탄압 진상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100일 넘게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해고노동자 2명 중 1명이 건강 악화로 농성을 해제하고 땅을 밟았다.

15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70미터 고공에서 농성을 이어오던 의료원 해고 간호사 송영숙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이날 오후 2시 30분 건강 악화로 농성을 해제했다.

최근 급격한 기온 저하에 따라 송 부지부장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이를 우려한 주변의 설득으로 107일 만에 고공농성장에서 내려온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송 부지부장은 병원에서 정밀 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 부지부장과 함께 영남대의료원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해온 박영숙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은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 해고 간호사인 보건의료노조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노동조합 기획 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7월 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 본관 70미터 고공에 올랐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대구 엑스코 국제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각 지부별로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현수막을 걸고, 영남대의료원 투쟁에 전조직적으로 결합하며 전국적 투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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