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3명 이상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추진...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 정책에 영향

2020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 조감도.
2020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 조감도.

[라포르시안] 오는 2020년 2월 말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목표한 모집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오는 15일로 마감일정을 잡고 내과 등 분야별 입원전담전문의를 모집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내과계, 외과계, 뇌신경, 재활, 정신과 분야에서 모든 병동에 전담인력과 예비인력으로 구성된 최소 33명 규모의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과 18~20명, 가정의학과 8~15명, 외과 3~5명, 소아청소년과 6~7명 정원으로 입원전담전문의 모집 공고를 냈다.  

확인 결과 지난달 31일 현재 지원서를 접수하거나 지원 의사를 밝힌 이는 모두 28명이다. 지원자가 당초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은 미달 수준이다. 

지원자의 경력을 보면, 전문의 취득 예정자가 4명이고 전문의 취득자는 7명이다. 이 가운데 전문의 4명은 대학병원에서 10년 이상 진료 경험을 갖춘 임상부교수급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과별로는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세브란스는 입원전담전문의 지원 자격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소아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진료 관련 모든 전문과 전문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어놨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 선발된 입원전담전문의는 의과대학 입원의학과 소속 정규직 교원(비전임 임상교원)으로 발령한다는 것이 의료원의 기본 방침이다.  

의료원은 "연세대의대는 비전임 임상교원과 전임 임상교원의 진료 권한 차이는 없으나 일부의 경우 보직 임명, 장기 연수, 대학에서 교수의 직장을 평생 보장해주는 '테뉴어 트랙' 지원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전문의 모집 마감은 오는 15일까지이며, 마감일까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입원의학과과의 정착을 위해 코넬의과대학이 개발한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하고, 코넬의대 입원의학 전공교수 4명이 2년간 연세의료원 산하 입원전담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진행된 코넬의대 의료진의 교육장면.
연세의료원은 입원의학과과의 정착을 위해 코넬의과대학이 개발한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하고, 코넬의대 입원의학 전공교수 4명이 2년간 연세의료원 산하 입원전담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진행된 코넬의대 의료진의 교육장면.

한편 연세의료원의 입원전담전문의 모집이 정원을 채울 경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 정책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병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집 정원에 미달할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연세의료원이 제시한 입원전담전문의의 고용환경은 그만큼 타 병원과 비교해 한 발 앞선 것이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새로운 임상과로 '입원의학과(Hospital Medicine)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에 입원의학 분과를 신설하고, 미국 코넬대학이 개발한 1년짜리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프로그램(clinical scholars program)'도 도입했다.

연세의료원이 예정한 입원전담전문의 모집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의료계의 이목이 쏠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