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1천명당 5.8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코앞...독감 따른 사망자 연간 2천명 달해

사진 출처: 고려대 안암병원
사진 출처: 고려대 안암병원

[라포르시안] 해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공중보건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독감은 메르스 등 다른 감염성 질환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건강피해와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초래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초과사망자 수는 연간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질환자와 노인, 영유아 등의 건강취약층은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독감의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서둘러 마치는 게 중요하다.

11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표본감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44주차(10월 27~11월 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8명으로 전주(4.5명) 대비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1주차 때 4.2명에서 42주차 4.6명, 43주자 4.5명, 44주차 5.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5.9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세와 7~12세 연령대의 경우 각각 외래환자 1,000명당 84명과 11.6명으로 이미 유행주의보 발령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올 겨울 독감을 대비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임신부와 어린이, 만 75세 이상 고령자가 무료접종 대상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매년 11월 말부터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질병 부담이 높은 급성호흡기 질환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 전인 11월까지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독감은 메르스와 같은 다른 감염성 질환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사망자 발생을 초래하지만 사회적으로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2,000여명에 달할 정도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만성질환자와 노인, 영유아 등의 건강취약층은 독감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해마다 얼마나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전체 진료비 부담 규모도 크게 달라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독감 진료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로 독감 진료환자 수와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184만명(1,486억원), 2010년 149만명(1,663억원), 2011년 18만명(203억원), 2012년 50만명(436억원), 2013년 20만(229억원), 2014년 83만명(841억원), 2015년 84만명(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독감 진료환자 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연간 총진료비 규모가 약 1,400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진료비 외에도 다른 노동력 상실 등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독감 유행을 차단하면 질병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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