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나서...신풍·부광·일양약품 등 유럽 국가서 임상 진행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유럽진출 성공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아일랜드와 독일에서 개최된 빅파마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유럽진출 성공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아일랜드와 독일에서 개최된 빅파마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유럽 선진시장 진출 지원전략으로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기술을 보유한 유럽 현지의 제약바이오기업 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하고, 신약개발 공동 연구 투자협력의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최근 ‘유럽제약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독일과 아일랜드 출장을 다녀온 후 강조한 말이다.

제약협회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아일랜드의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NIBRT와 아일랜드 투자발전청, 세계 의약품전시회인 독일 CPhI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국내 제약사들의 유럽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돌아왔다.

대표단은 원희목 회장을 비롯해 허경화 부회장, 이홍주 글로벌팀장, 권태근 삼일제약 상무, 박남진 유한양행 상무, 김명현 일동제약 이사, 이기수 종근당 본부장, 오태영 휴온스 본부장 등 업계 관계사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NIBRT와 간담회 열고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부문의 전문인력 확보방안 등을 놓고 MOU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해당 기업 요청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구성 ▲실제 설비를 운영해볼 수 있는 경험 제공 ▲글로벌 제약사의 교육 수행 등이다.

원희목 회장은 “NIBRT의 협력을 받아 한국에 교육기관을 설립하면 동북아 지역 바이오 인력 양성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킬리안 NIBRT 이사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은 아일랜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뒷받침 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설립한 대형 교육시설이다. 지난해에만 약 4,300명이 NIBRT 교육 과정을 이수했고, 그 중 80%가 아일랜드 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들어갔다.

미국 화이자, BMS,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NIBRT로 인한 전문인력 수급을 아일랜드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보고 잇따라 공장을 지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유럽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연구개발 백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글로벌 제약산업 국가별 시장 규모는 미국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신풍제약은 지난 13일 영국 의약품·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취득한 항혈소판제 혁신신약 후보물질(SP-8008)의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P-8008은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혈소판제제와 유사한 혈소판응집억제효과를 보이면서 출혈부작용은 획기적으로 감소된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모든 임상시험대상자에 대한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초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6월 파킨슨병치료제(JM-010) 신약 후보 물질 개발과 관련해 유럽 2상 임상에 돌입했다. JM-010은 자회사인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일양약품 역시 올해 초 자체 개발한 파킨슨 신약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을 위해 프랑스 임상CRO 병원과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PD) 치료제는 복잡한 시험과 리스크로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고 기존 약물은 효과 측면에서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 출시했다. 유럽 판매 이름은 ‘누시바’이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 8월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을 유럽 출시했다. 피노멜은 JW중외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을 배합한 3세대 수액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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