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544억으로 가장 많아...녹십자·유한양행도 1천억 넘어

[라포르시안] “한미약품 오픈 이노베이션은 생존 전략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대표이사는 최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에서 연구개발(R&D) 활동을 이렇게 정리했다. 제약사의 숙명은 R&D에 있고, 오픈 이노베이션만이 위기 제약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각각 1,000억원을 넘겼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주요 상장 제약사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모두 1,544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해 전년동기(1,363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이 회사는 3분기에만 R&D로 52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9.7%에 이르는 수치다.

한미약품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최근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 결과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 했고,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유한양행도 올해 3분기까지 R&D 분야에 1,017억원을 투입해 전년동기(827억원)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3분까지 R&D 분야에 1,071억원을 투자해 전년동기(1,079억원) 대비 0.7%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 3분기까지 각각 987억원, 948억원을 R&D비용으로 투자했다.

한편 지난해 한미약품은 R&D 투자로 모두 1,929억원을 투자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GC녹십자(1,459억원), 대웅제약(1,231억원), 종근당(1,153억원), 유한양행(1,126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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