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림대동탄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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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수면시간이 짧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내분비학) 심영석 교수가 ‘소아청소년에서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연관성(Association of sleep duration with onesity and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population-based study)’을 밝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0~18세 소아청소년 6048명의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수면시간은 미국수면재단(NSF, National Sleep Foundation)의 권장 수면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 및 과체중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매우 짧은 경우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이 1.7배 높아졌고, 복부비만을 의미하는 허리둘레는 1.5배 커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수면시간이 매우 짧으면 비만은 1.2배, 과체중 비율이 1.8배 높아졌다. 여성은 수면시간이 짧으면 비만은 2.3배, 과체중은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권장 수면시간보다 길게 자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권장 수면시간보다 잠을 많이 잔 소아청소년의 경우 중성지방인 혈중 트리글리세리드가 증가했다. 긴 수면시간을 자는 여아는 권장 수면시간을 자는 여성보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3.86배 증가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계질환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심영석 교수는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면은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및 건강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비만과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취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청소년의 경우 빠른 성장과 발달로 인해 비만 분류를 위한 측정법으로 BMI 대신 BMI 표준편차점수 또는 BMI 백분위수를 활용하고 있다.

심영석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체질량지수를 계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BMI(kg/㎡)가 아닌 체중을 신장의 세제곱으로 나눈 TMI(kg/㎥) 수치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

심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소아청소년 8464명을 TMI로 분류하여, 국내 소아청소년에서 TMI의 분포를 확인하고 TMI를 통한 비만분류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체중을 신장의 세제곱으로 나눈 TMI가 사춘기 발달기간 동안 BMI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분포를 보여 비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BMI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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