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3분기까지 누적매출 2504억 기록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사가 만든 제품 가운데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넘긴 제품은 없다.

이런 가운데 동아제약이 지난 1961년 알약 형태로 발매, 앰플 형태를 거쳐 드링크제로 출시한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올해 3,000억원 매출 돌파 가능성이 높다.

5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카스는 3분기 누적 2,5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5% 늘어난 금액이다. 2,504억원의 매출은 국내외 판매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박카스는 3분기까지 국내에서 1,8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70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박카스 판매는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시장은 동아ST가 담당하고, 국내와 베트남 시장은 동아제약이 맡고 있다. 동아ST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박카스는 2015년 2,00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 했고, 2017년에는 2,134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매출 상승은 박카스가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유통이원화 정책 덕분에 가능했다. 약국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에 편의점 등의 신규 매출이 더해지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일반약과 별도로 분류되고 있다.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F’ 등 두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박카스D에서 매출 70% 이상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박카스맛 젤리’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마케팅전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젤리 1봉지에는 자양강장제 박카스F와 동일한 타우린 1,000mg이 함유됐다”며 “아이들이 즐겨 먹던 젤리가 대학생, 직장인 등 성인들도 즐겨 먹는 간식이 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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