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겨울철 도로에 눈에 보이지 않게 빙판이 생기는 현상인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지만, 일반인들도 겨울밤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낙상을 조심해야한다.

넘어지면 단순하게 생각하고 말지만 추위로 인해 움츠려 있다가 갑작스럽게 낙상으로 인해 골절 혹은 크게는 뇌진탕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 총 2만2,600여 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8.4%를 차지했다. 이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일어난 낙상 사고가 56%로 가장 많았고, 증상별로는 골절 빈도가 26%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 등의 안전사고는 실내 활동이 잦은 겨울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을 말하는데 겨울철엔 눈길이나 밤 사이 쌓인 눈이 얼면서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들이 급증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걷다가 넘어졌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신체 부위는 손목과 발목 부위로 넘어질 때 발목을 삐끗하기 쉽고 반사적으로 손을 먼저 뻗기 때문. 기온이 낮으면 신체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되어 부상의 위험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외부 활동 시에는 보온 등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낙상 후 단순 엉덩방아로 생각하고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만 뒤로 넘어졌을 때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은 자신의 몸무게의 약 4배에 달하고 게다가 척추에 충격이 바로 전달 되기에 정도에 따라 꼬리뼈 부상이나 척추가 손상되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 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낙상 후 통증이 5일 이상 지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임상윤원장은 “낙상은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찾아오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질병을 키우지 않고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낙상 후 통증이 3일 이상 같은 부위에서 계속되면 집에서의 치료보다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질환이 커지는 것을 막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운 신발을 신지 않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졌을 때 고관절이나 얼굴 등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보폭을 좁히고 천천히 걷는 것도 한 방법. 넘어질 때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넘어졌다면 급히 일어나기 보다 부상 부위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다. 통증과 붓기가 있다면 냉찜질을 먼저 해주고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면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 하지만 낙상 이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료 제공: 동탄시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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