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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 치료보다 예방 중심으로 가야 효과적..."혁신은 비선형적"

기사승인 2020.01.14  0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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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사례 중심으로 만성질환관리 효과 분석...예방중심·복합질환 대상으로 제공할수룩 효과 커

[라포르시안]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개입 시점이 빠를수록, 치료중심보다 예방중심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개별질환보다 복합질환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의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와 같은 의료체계의 혁신을 추진하더라도 상당기간 변하지 않는 ‘축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통찰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스마트 헬스케어 관련 산업 투자와 정책적 개입으로 가능한 빠르게, 직선적으로 목표를 ‘돌파’할 것을 기대할 때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동적 시뮬레이션 접근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의 스마트 헬스케어 효과성 연구: 강원도를 중심으로(교신저자 한림대 이견직 교수)'가 실렸다.

연구진은 이 논문을 통해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케어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분석했다.

앞서 강원도는 2015년부터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통한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상자들에게 만성질환 예방활동과 생활습관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자가 건강증진역량을 증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부터 추진하는 '확장형 만성질환 원격의료사업', '재가노인 원격건강 관리사업', '원격 응급의료시범사업' 등 일련의 사업을 정부의 규제프리존 선정 정책과 함께 적극 도입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개입 시점에 따른 강원도의 당뇨병 및 고혈압 의료비를 한 결과 상대적으로 개선 시점이 빠를수록 의료비 절감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도입이 2018년에 이루어진 경우, 그 시작시기가 2021년에 비해 2030년 기준으로 약 10억 원 수준의 당뇨병 의료비와 약 14억 원 수준의 고혈압 의료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초기 참여율에 따른 당뇨병 및 고혈압 의료비의 변화는 현재 초기 참여율인 0.8%에서 1%로 증가한 경우, 당뇨병 의료비는 2024년부터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2030년 기준으로 1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혈압 의료비 절감도 비슷하게 전망됐다.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초기 참여율 0.2%p마다 약 4억 원 규모의 의료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지 출처: <보건사회연구> 39권 4호에 실린 '동적 시뮬레이션 접근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의 스마트 헬스케어 효과성 연구: 강원도를 중심으로(교신저자 한림대 이견직 교수)'

질환의 단계별 관리효과 조절에 따른 당뇨병 및 고혈압 의료비 지출 수준 변화는 정상 혈당 및 전단계 당뇨관리가 당뇨병 환자의 관리효과에 비해 의료비 절감에 효과적이었고, 고혈압 의료비에서도 같은 패턴을 나타냈다.

연구진이 스마트 헬스케어를 이용한 예방중심의 관리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정상 혈당 및 전단계 당뇨관리효과에 6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당뇨병 환자의 관리효과에 40%를 적용해 한 분석한 결과 2030년에는 17.3억 원 수준의 당뇨병 관리 의료비 지출이 예상됐다.

반대로 치료중심의 관리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정상 혈당 및 전단계 당뇨관리 효과에 4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당뇨병 환자의 관리효과에 60%를 적용한 결과 2030년에는 23억 원 수준의 당뇨병 관리 의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예측됐다.

고혈압 의료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스마트 헬스케어를 이용한 예방중심의 관리효과를 측정하기를 위해 정상혈압 및 전단계 고혈압 관리효과에 6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고혈압 환자의 관리효과에 40%를 적용한 결과 2030년에는 57.6억 원 수준의 고혈압 관리 의료비가 지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중심의 관리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정상혈압 및 전단계 혈압관리효과에 4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고혈압 환자의 관리효과에 60%를 적용한 한 결과 2030년에는 62.5억 원 수준의 고혈압 관리 의료비 지출이 예상됐다.

의료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질병 치료보다는 평상시 생활습관개선 서비스 등의 예방활동에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의 전개는 개별 만성질환 관리보다 복합질환 관리로 전개할 때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당뇨와 고혈압 간 합병증이 없었을 때의 의료비는 약 70.5억 원이었으나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18.9% 상승한 약 84억 수준의 의료비가 지출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강원도에서 스마트 헬스케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방 중심적 활동을 자극하는 건강보험수가제 개선 ▲규제프리존을 통한 ‘선 허용, 후 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도입을 통한 부작용 최소화 조치 ▲의료기관 헬스케어 데이터의 소유와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보호 문제 ▲의료정보의 양과 다양성의 개별화 및 파편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 표준화 문제 등이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진 "강원도에서 고려해야 할 효과적인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의 관리 방향은 먼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의 경우 높은 유병률과 질병 부담으로 인해 발생 억제를 위한 예방적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효과적 만성질환 관리는 결국 환자 스스로에 의한 관리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의약품 처방 외에도 행태 개선을 위한 적절하고 충분한 정보와 도움이 제공돼야 하고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프로그램이 확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를 도입하더라도 그 효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의 산업투자를 비롯한 정책적 개입은 가능한 빠르게 목표로 하는 수준을 ‘돌파’하는 혁신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상당기간 변하지 않는 ‘축적’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혁신의 모습은 선형적이지 않고, 축적과 돌파라는 변화의 일반적 행태를 보이는데 이렇게 비선형적으로 나타나는 혁신의 패턴을 선형적으로 이해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며 "예상보다 느린 축적의 시간을 거쳐야만 혁신에서 기대하는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과도한 기대로부터 한발 물러나 스마트 헬스케어의 진면목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 또한 새로운 시장이 갖고 있는 ‘이질성의 결합’이라는 역동성의 이해와 더불어 충분히 고려해야 할 전략"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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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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