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지역사회 방역 대응 강화...사람간 전파 가능성도 배제 못해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중국뿐 아니라 태국, 일본에서 확진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제한된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조기발견과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지난 8일 우한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이 검역에서 고열로 인지됐고, 일본에서는 지난 6일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5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된 환자가 41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증이 6명, 퇴원이 7명, 접촉자는 763명(450명 의학적 관찰 해제, 313명 관찰 중)으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중국 춘절이 다가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 유입될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와 변화된 상황 등을 반영해 의심환자 사례정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례분류와 진단검사를 수행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절차(3판)'을 17일 배포할 예정이다. 

지자체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자체는 각 시・도별 대책반 구성하고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관해 지역별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대응도 강화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해외여행력 확인, 건강보험수신자조회 및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중국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신속하게 신고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이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임을 감안해 인플루엔자 진단과 관련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환자가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DUR을 통한 정보 제공은 우한시 출발 직항편과 우한시 출발 시 항공권 연계 구입된 경우만 가능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협회, 관련학회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석회의에는 병원협회, 의사협회, 중소병원협회, 간호협회 등 의료계 협회와 감염학회 등 유관 학회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국내 발생에 대비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 강화, 일반인 대상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계의 협력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민의 감염예방 행동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며 "여행력 알리기 포스터 배포 등 관련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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