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346명으로 증가...대구·경북 음압병상 확충 절실

[라포르시안]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구와 청도지역이 국내 코로나19 유행 확산의 '슈퍼 전파지'가 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 관련 코로나10 확진자가 밤새 100명 이상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2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16시 대비 코로나19 확진환자 14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204명에서 346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경북에서 103명, 대구 28명으로, 두 지역에서만 131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경기도 2명, 충북 2명, 대전과 광주, 전북, 세종, 제주에서 각각 1명씩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접촉자 관련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38명이고,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92명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 90명에서 38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12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어 추후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지역에서는 이미 음압병상이 포화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21일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 남아있질 않아 멀리 부산대병원까지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지역 시민단체는 "250만명이 사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입원해서 치료받을 수 있는 국가지정음압병실이 고작 10개뿐이고, 지역의 사립 종합병원까지 포함해도 48개에 불과하다"며 "대구시는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송 가능한 부산, 울산, 경남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병실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지역 내에서 확진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이 크게 부족해지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1일 63실 117병상을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전환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자 곧바로 기존 입원환자 130여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명의 환자를 21일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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