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 위해 입원병동 전체 비워...첫 확진자 발생 후 지금까지 12명 격리치료

서울의료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준비를 위해 레벨D 보호구 착탈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준비를 위해 레벨D 보호구 착탈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이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공공병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27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기존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특화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12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 왔다. 격리치료를 받던 12명의 환자 중 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관련 기사: 서울의료원, 신종 코로나 환자 4명 격리치료...공공병원 역할 톡톡>

서울의료원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전담병원(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관련 환자의 전문병동으로 전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입원해 있는 일반 환자는 보라매병원, 북부병원 등 타 시립병원 등으로 순차적으로 전원하는 중이다.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은 보호자와 개별 연락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고 타 병원으로 의뢰, 전원을 유도하고 있다.

의료진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며 레벨D 보호구 착탈의 집중 훈련, 감염 예방 교육 및 실습 등 코로나19 관련 환자 진료를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8~13층 병동에 입원하고 7층은 의료진 상황실로 사용된다. 외래진료, 건강검진 등 일반 환자가 진료 받는 곳은 1~2층으로 최소 5개 층 높이의 안전 완충 구역을 마련했다.

출입구와 승강기도 기능에 따라 철저히 구분하며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관련 환자 및 의료진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할 예정이다.

외래 진료는 전담병원 전환에 따라 축소 운영된다.

다만 서울의료원은 외래 진료 구역이 입원병동과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기존 이용객에게는 지속적인 진료와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표창해 서울의료원 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의 전환은 공공병원으로써 감염병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자원과 노력을 투입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대응과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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