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드 셈 간호사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했을 때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난 자리에 초청됐다. 사진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게르드 셈 간호사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했을 때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난 자리에 초청됐다. 사진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라포르시안]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6·25전쟁 때 한국에 파견됐던 노르웨이 간호사 게르드 셈(Gerd Semb)이 100세를 일기로 지난 2월 23일 오슬로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게르드 셈 간호사는 6·25전쟁 때 노르웨이가 파견한 육군 이동외과병원 ‘노르매쉬’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여러 전쟁터에 파견돼 활동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12일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했을 때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난 자리에 초청됐었다.

노르매쉬(NORMASH)는 1951년 7월 19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1954년 11월 10일까지 한국에 남아 활약했으며, 9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6·25전쟁에 파견된 노르웨이 간호사들에 대해 연구한 전문가인 얀-투레 로케슨(Jan-Thore Lockertsen)은 “그녀는 간호사로서 매우 활동적이고 충만한 삶을 살았으며, 환자와 어린이를 위한 돌봄정신이 특별했다”면서 “생생한 기억력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려줬고, 사진은 물론 티켓·영수증 등 소소한 자료들도 잘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한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북유럽간호사연맹 회원국들과 교류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후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왔으며, 앞으로 간호 학술 및 문화 교류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