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보공단과 1차 수가협상 가져...약국 행위료 점유율 감소 강조

[라포르시안] 대한약사회는 21일 오후 건보공단과 2021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첫 협상을 마친 후 "약국들이 매우 어렵다"면서 "약국 유형이 100% 원가 보전을 하려면 최소 7% 이상 수가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반부터 약국 유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건강보험공단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윤중식(사진) 약사회 보험이사는 건보공단과 1차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약사회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건보공단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보험이사는 "협상장에서 약국의 수가인상 요인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약국의 경영악화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약사회는 이번 협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하고, 약국 세무자료 분석을 통한 원가 보상률과 코로나19로 인한 조제건수 감소, 매출 감소 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의 행위료 점유율은 2019년 현재 6.9%이다. 2007년 10.7%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는 6%대로 떨어진 것"이라며 "점유율뿐만 아니라 행위료 증가율도 6.0%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은 보장성 확대와 신상대가치 창출이란 플러스 요인이 있는 타 유형과 달리 오직 환산지수와 처방전 수에만 영향을 받는다"며 "약국 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수가협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평균 원가보상율은 대표약사 인건비 수준에 따라 91.6%~93.4%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처방조제 감소 및 매출 감소 현황에 대해서도 공단 측에 자료를 제출했다. 약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전국 7,100개 약국의 청구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전국 평균 건강보험 조제건수는 2019년도 동기 대비 ▲3월 24.5% ▲4월 33.5%가 감소했다.

윤 이사는 "지역별로 3월에는 대구가 29.6%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4월에는 서울(37.3%)과 경기(38.3%)가 각각 감소해 수도권 지역에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치료병원, 폐문 의료기관, 보건소 주변에 위치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도 별도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올해 3월 요양급여비용 청구 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98.7%까지 감소한 약국이 있었다"며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