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79명 신규 확진...이태원 클럽발·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 추세

[라포르시안] 어제 하루 동안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의 영향이다.

지난 27일부터 고2·중3·초등 1~2학년의 2차 등교가 순차적으로 시행된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이 크게 늘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면서 목표로 세웠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이 깨졌다는 점에서 방역 대응 강화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3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9명 중 72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1일 신규 확진자가 7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5일 이후 53일 만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 72명 중 67명(서울 24명, 인천 22명, 경기 2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어제 하루 추가 사망자(누적 269명)는 없었고, 격리치료 환자는 전날 701명에서 734명으로 늘었다.

이미지 출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한편 최근 들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이어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불안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5월 23일 23명, 24일 25명, 25일 16명, 26일 19명, 27일 40명, 28일 79명이다.

이태원 유흥시설과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추세라 당분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면 격리 통제해야 할 접촉자 규모도 커지고 감염원에 노출된 공간도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면서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 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 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5월 10~23일까지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6.8%,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미만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목표도 무너지면서 생활방역에서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지 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적해야할 환자와 (감염원에) 노출된 공간들이 많아지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젊은 층들의 생활반경이 넓고 진단이 늦게 되면 이로 인한 접촉자와 2차 전파 사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접촉자나 노출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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