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에 깊은 우려 표명..."필수의료 인력 업무 중단, 환자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

[라포르시안]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내일(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응급실과 수슬실 등 필수유지업무 분야 인력도 모두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공의 전면파업을 앞두고 환자단체들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질병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의료 인력까지 포함한 대한전공의협의회 파업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환자를 불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오히려 의사 정원을 확대해 필수의료·공공의료 공백을 매워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단체연합은 "전공의 파업은 전국 250여개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1만6천여명의 의사들이 의료서비스 제공 업무를 중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만6천여명의 전공의들 상당수가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의료 인력이기 때문에 이들 인력이 업무를 중단한다는 것은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환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에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완치에 대한 환자들의 투병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공의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정원 확대 정책 추진에 따른 의-정 갈등으로 애꿎은 환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파업이 환자를 볼모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환자단체연합은 "정부 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해야지 왜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들 생명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생명과 직결된 치료가 이루어지는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에서의 필수의료 전공의들까지 파업에 참여시켜 해당 환자들을 불안하게 해야만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환자단체연합은 "병마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환자를 방패막이 삼아 정부를 협박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아무리 명분이 타당해도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며 "환자 불모형 집단행동은 오히려 의사 정원을 확대해 필수의료·공공의료 공백을 매워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을 부추길 뿐"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를 향해서 의사 파업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했다.

환자단체연합은 "보건복지부는 7일) 대전협 파업과 14일 대한의사협회 파업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해당 환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만일 환자에게 실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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