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6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사․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와 관련한 입장을 내고 "(한의협은)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교차교육과 의사와 한의사 교차면허를 주장했다"면서 "그렇게도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수능보고 의대에 입학 후 의사면허를 취득할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의협은 "한의협 회장은 자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한의대생이 일정교육을 받으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고, 기존 한의사도 보수교육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부여하자고 주장하며 의료인 면허제도와 관련 법령을 철저히 무시하는 불법적 발언을 이어갔다"며 "한의협은 의대와 한의대 수업이 단지 과목명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교육과정의 75%가 동일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있으나, 실상 의대와 한의대 교육수준에 대한 차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은 근본적인 학문적 원리와 질병에 대한 접근 방법, 진단·치료에서 큰 차이가 있어, 단순히 교차교육을 통해 상대 학문을 융합시키거나 접목시킬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일정한 교육을 통해 한의대생에게 의사 국가고시 시험 자격을 부여하거나, 기존 한의사에게도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주장은 우리나라 법 제도와 의료인 면허제도를 무시하는 것이며 의료윤리에 어긋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못한 한의학은 전통문화로 남길 때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의협은 "이를 위해 한의대와 한의사제도를 중단하고 전통의학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위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현대의학으로 흡수해 의료를 통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의료일원화의 진정한 의미"라며 "이런 과정에서 기존 면허자들 이해관계에 따라 상대방의 면허범위를 침해하는 어떠한 거래도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협은 "한의대생과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부여하자는 한의협의 불법적인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과 의료인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한의협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