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 8월 1일 저녁 용산임시회관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를 다지는 모습.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8월 1일 저녁 용산임시회관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를 다지는 모습.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로 예고한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세몰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있었던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에 많은 전공의들이 참여한 모습에 고무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의협은 최근 시도의사회 드에 '1차 총파업 계획서'를 통해 지역별 필수 응급의료 유지 원칙과 자발적 참여 원칙 준수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1, 2차 병원은 외래는 휴진하고 입원실은 유지할 것. 인공신장실과 분만실은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응급실의 경우 3차병원이 없는 지역은 지역의사회 등과 협의해 지정병원은 운용하거나 휴일 수준의 응급실 진료를 유지해달라고 했다. 

물론 3차병원이 있는 지역은 휴진해야 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외래는 휴진하고 응급실, 입원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은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의협은 또 향후 투쟁 계획과 관련해서는 "14일 총파업 이후 정부 태도 변화 여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부 조치에 대한 대처방안도 제시했다. 

의협은 "업무개시 명령이 있어도 휴진에 참여하되 휴진계는 제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업무개시 명령 우편은 개봉하지 않고 수령을 거부하거나 그대로 반송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보건소에서 행정 등기를 발송했을 경우이다. 

반대로 공무원이 직접 의료기관이나 자택을 방문할 경우 직접 수령하지 않거나 수령할 의무가 있지 않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파업 기간에 가족여행 등을 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의협의 권고에 적지 않은 수의 개원의는 '파업기간에 '휴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이 파업일로 제시한 14일이 휴가시즌과 겹쳐 있고,  이 날이 금요일이라 일요일까지 3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내과 개원의는  "휴진에 참여할 바에는 휴가를 가겠다"면서 "왜 우리가 휴진을 해야 하느냐. 최대집 집행부는 취임 전부터 투쟁을 외쳐왔으나 계속 정부로부터 패싱만 당해왔다. 그러다 이 꼴이 됐다"면서 "이번 파업도 그렇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최대집과 집행부가 '이거라도 했다'는 생색내기 파업에 불과하다. 그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이게 뭐냐. 참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전북 지역의 한 산부인과 의사도 "의협이 파업일로 제시한 날 그동안 미뤄왔던 휴가를 떠날 것이다.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집 집행부도 못미덥긴 마찬가지"라며 "명분이 약하고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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