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숨진 사례가 3건이 발생하면서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0대 청소년 1명과 70대와 80대 어르신 각각 1명으로 모두 3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독감백신 접종 후 숨진 청소년은 기저질환이나 특별한 증상한 없는 상태에서 접종 후 이틀 뒤에 숨지면서 백신접종과 사망 간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이미 접종을 한 사람이나 아직 접종하지 않아 해야 할 국민 모두에게 불안이 증폭되고 있으나 정부의 대응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질병관리청은 사건 직후 가장 먼저 접종을 하고 있는 일선 병의원에 사망자가 맞은 백신 종류와 제조번호를 알렸어야 했다"며 "사용 중지 후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을 때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없다고 생각될 때, 백신사용을 재개하도록 해서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을 없도록 했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질병청의 미흡한 대응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국민을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질병청은 더 이상 백신 접종과 관련 없다고 얘기하기 전에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신속하고 투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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