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긴급 브리핑 통해 조사 현황 공개
접종 완료자 1297만명 중 이상반은 신고 431건
"예방접종 사업 중단할 상황 아니라고 판단"

정은경 청장.
정은경 청장.

[라포르시안] 지금까지 보고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총 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논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 청장은 "사망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20일까지 4건이 보고됐고, 오늘(21일) 추가로 5건이 보고돼 총 9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9건의 사망 사례 중 7건에 대해서 역학조사와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며 "또한 (사망자와)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예방접종은 10월 21일 기준으로 1297만명이 접종 완료했다. 이 가운데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836만명이 접종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 중 12세 이하 어린이는 318만명(접종률 68.8%) 이 접종을 완료했고, 임신부는 약 10만명(34.1%)이 접종 완료했다. 13~18세 중고등학생은 137만여명(48.2%)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어르신 접종은 329만명(31.1%)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독감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20일 기준으로 431건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독감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정은경 청장은 "오늘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해서 피해조사반에서 사례별 논의가 있었으며,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과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이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한 "조사 중인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결과를 봐야하고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조사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며 "질병관리청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사망 사례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 및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