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국 128개 아동병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담병원' 역할을 감당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앞으로 '코로나 예방접종 사업 제안서'를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동병원협회는 제안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을 벌인 나라들이 이번엔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가장 빠른 나라는 이스라엘인데, 지난달 20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난 2일까지 전 국민의 13%인 109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쳤다. 최근 하루 접종자가 15만명을 넘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기존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하면 하루 접종 인원의 한계가 있어 1년안에 다 맞출수 없다면서 새로운 접종 방식의 도입을 주문했다. 

아동병원협회는 "2000~2001년 국내에서 홍역 대유행 발생 당시 연인원 8만명을 투입해 하루 20만건씩 40일에 걸쳐 전국의 만 8~16세 소아청소년 590만명을 접종했다"면서 "홍역 백신 접종과 같이 단체접종을 해도 하루 20만건, 월 500만건이다. 이런 속도면 3,500만명을 2회씩, 총 7,000만회를 1년 안에 접종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예방접종에 전문성이 있고 매월 100~120만건 접종이 가능한 아동병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동병원협회는 "회원 병원들은 백신접종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동안 국제규격에 적합한 콜드체인 (USA FDA 가이드란인)을 마련했다"면서 "아동병원에서 코로나19 접종전담병원 역할을 감당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아동병원들은 병원별로 예진 가능 의사 3~5인과 간호사 3~5인, 행정인력 2인 등 예방접종 전담인력을 상시 보유하고 있어 야간과 휴일에도 접종인원을 최대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이와 함께 전국적인 병원별 접종예약 시스템을 구축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시간 백신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을 정부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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