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퍼스널컬러 테스트 결과 화면 갈무리.
이미지 출처: 퍼스널컬러 테스트 결과 화면 갈무리.

근래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각종 심리테스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케이테스트 퍼스널컬러 테스트'가 며칠째 오르내릴 정도다.  

퍼스널컬러 테스트는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색깔 심리테스트의 일종이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와 마찬가지로 총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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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는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유형 선호지표이다. 

퍼스널컬러 테스트는 총 12개 질문을 통해 개인의 성격 유형을 파악한다.' 처음 보는 친구들에 나는?'. '친구들과 놀 때 나는?',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등의 12가지 질문에 제시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테스트 참가자가 검사를 마치면 개인의 성격 유형을  앨리스블루, 로즈버드, 바닐라아이스, 다우니 등의 색으로 나타내고, 성격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 제시된다. 

한편 이런 심리테스트의 경우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런 테스트를 통해 나온 결과를 보고 '잘 맞는다'며 감탄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포러 효과(Forer effect)'라는 심리적인 기제가 작용한다. 

포러 효과란 개인이 그들에게 특별히 맞추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실상 막연하며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그들의 성격 묘사에 높은 정확도를 부여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는 1948년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포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성격 테스트를 했다. 이후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 점성술 코너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동일한 분석결과를 나누어주었다.

그러나 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테스트 결과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대부분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대답했다. 

'당신은 다소의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는 반면, 일반적으로 그것들을 상쇄할 수 있다.', '당신은 너무 솔직하게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당신은 외향적이고 친절하며 사교적이지만, 때로는 당신은 내향적이고 경계하며 내성적이다' 등의 모호하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 때로는 모순적인 말을 사용할 때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성격검사 결과에 높은 정확도를 부여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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